제가 해야 할 일들의 대강의 개념을 잡은 것입니다만 아직 개념이 덜 잡힌 이야기 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내용은 추후에 많은 수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1.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신념 바꾸기
우선 만화가하면 '돈 못버는 직업'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그맣고 더러운 쪽방에서 몇몇 만화 책들이 널부러지고 창작을 위해서 온몸을 불사르는 젊은 만화작가가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면서 만화 원고를 그리고 있는 모습...
가난에 허덕이고 만화 말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생활을 전전 긍긍해나가지만, 그저 만화가 좋아서 행복해하는 만화가의 모습...
이런 만화가의 이미지를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깔끔한 작업실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컴퓨터와 타블렛이 보이고 항상 앉아서 작업하는 만화가를 위한 멋진 책상과 인체공학 설계의 듀오백 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끼고 만화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
만화와 관련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에 항상 만화가의 통장 잔고에는 돈이 수북히 쌓여있어서 적어도 돈 걱정은 하지 않는 모습...
또다른 일에 몰두하기 위해서 프로 정신을 가지고 자신만의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만화가의 모습...
만화가도 다른 많은 직업과 마찬가지로 상위 10% 정도만 제대로 된 성공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화가에 대한 확인되지 못한 잘못된 신념들 부터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꼭 만화가로서의 생활이 돈을 못버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만화가는 돈을 못번다는 생각을 가지면 돈이 제대로 벌릴리가 없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 버리니깐요.
역시 마찬가지로 돈은 단지 만화가로서의 생활을 도와주고 자신이 낸 작품들이 주는 결과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만화에 돈이 흘러들게 하기만화가 돈이 안되는 장사가 되는 것은 만화로 돈이 안모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자금들이 오고갑니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돈이 쏟아지지만 정작 만화쪽으로는 흘러들어가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정부가 나서서 '육성해야 한다'라고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조그마한 투자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다만, 정부에서 만화에 대해 생각해주니 감사할 따름이죠.
간단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만화에 많은 돈이 모이려면 만화를 사람들이 많이 보아야 합니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보면 볼수록 만화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많이 보지 않는 만화는 가치가 떨어집니다. [footnote] 만화 자체의 퀄리티의 가치와는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분명 좋은 만화는 한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주게 하겠죠. 하지만, 사회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그 만화가 단지 소수에게만 가치있다면 그 만화의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입니다. [/footnote]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만화를 사람들이 많이 보게 할 수 있을까? 이것만 해결하면 돈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결국,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유용성이 있는 만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유용성이 있는 만화는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되게 됩니다.
이것은 만화가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3. 만화라는 매체적 특성 이해하기만화는 그림과 글로 이루어진 매체입니다.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을 보는 것은 어찌보면 독자 스스로에게는 상상력을 제한하는 과정[footnote]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footnote]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림은 그림 자체로 많은 해석이 가능하게 합니다. 색과 형태로서 사람들 스스로 작품을 평가하고 미적 쾌감또한 얻을 수 있습니다. 글은 읽는 그 자체로 상상의 이미지를 펼치게 합니다. 스스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죠. 하지만, 만화는 이미 그림과 글을 함께 묶음으로서 그 이상의 상상을 제한하게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림으로서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와 글로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를 이미 결정 지어버리니깐요.
그럼, 만화라는 매체를 이해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과는 무슨 상관인가? 라는 문제가 또 발생하겠군요. 만화가 상상력을 제한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매체적 특성을 더욱 부각 시킨다면 어떠한 장점이 나오게 될까요? 아마 만화라는 매체는 글이나 그림보다 정보 전달의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떠한 정보전달 매체보다 만화는 그 효율성이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생산성은 글보다 떨어질 수 있겠네요.
대표적인 예가 이원복 교수님이 그리신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4. 만화 자체 내에서 상상력 극대화 시키기독자의 해석 요구가 없는 만화는 금방 지루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제한된 상상력 안에서 만화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킬까요?
이미 이전의 훌륭한 만화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3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1) 그림을 생략하는 방법
2) 글을 생략하는 방법
3) 그림과 글을 생략하는 방법
1) 그림을 생략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일본/우리나라의 만화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림 자체가 실사가 아닌 생략을 많이 해서 독자들이 다른 부분을 대신 그리게끔 하는 것이죠. 대신 만화 대화에 실린 글은 직설적이고 설명적입니다.
2) 글을 생략하는 방법은 미국/유럽의 만화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림은 최대한 실사체로 끌어들이는 반면 스토리와 대화에 함축적인 문구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3) 그림과 글을 생략하는 방법은 어찌보면 도전영역이라고 봅니다. 신문의 단컷 만화나 예술 만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듯 합니다.
5. 매체의 변화에 익숙해지기인터넷의 등장으로 만화 시장이 변화하고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책으로 읽는 만화 시장은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만화 대여점이 예전에는 문제였으나, 이제는 웹하드나 P2P로 대량의 스캔본 만화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 아니면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바로 '웹툰'의 등장입니다. 주요 포탈에서 연재를 하는 형식의 '웹툰'은 그나마 만화지망생들의 유일한 출구가 되는 것이 현실인데요.
일단 '웹툰'에 대해서 간단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웹툰은 인터넷이 가진 스크롤바를 내리는 형식으로 읽기 편하게 제작된 만화들입니다. 이것 자체는 대단히 놀라운 생각이라고 보는데요.
예전의 만화는 매체적 특성으로 보았을 때는 전혀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만화라는 특성 자체가 저질스러운 것이라는 이야기죠. 흥분하지 마시고 천천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만화는 그림과 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따라서 출판 만화는 많은 양의 종이가 필요하게 됩니다. 같은 양의 정보를 가진 책은 1권의 책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면 동일한 양의 정보를 가진 만화는 약 40~50권 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미의 문제를 떠나서 공간의 소비 문제가 제기 될 수도 있고 시간과 휴대성의 문제로도 책보다는 별로인 매체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무한대의 정보 공간입니다. 얼마나 많은 양을 만드는 지는 이제 별 문제가 안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한 복제가 가능한 곳도 인터넷입니다. 정보의 복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복제가 안되는 정보는 더 이상 생명력을 다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다시 이것을 언급하려 하지 않으니깐요. 또한 정보는 복제와 동시에 내용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다시금 재창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만화의 재창조는 그간 동인지 활동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에 내가 삽입한 내용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자신의 동인지 만화를 게재합니다. 만화는 작가 뿐만 아니라 독자 또한 덧 붙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또한 쉽게 배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미 만화는 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 처음의 형태가 '웹툰'이고 다시 어떤 형태로 바뀌게 될 지는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인터넷 안에서의 독특한 만화의 형태가 주류의 만화 형태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6. 독자층 늘리기만화가 인터넷에 안착하면서 더욱더 많은 일이 벌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사용자수 만큼 독자층을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늘어나면 수입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대한민국 안에서의 독자뿐만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등 인터넷이 접속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든지 자신의 만화에 접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만화의 홍보와 언어 번역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극복 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7. 수입원 고려하기그럼 어떻게 수입을 올릴 것인가? 지금의 예상되는 수입원 형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포탈 사이트에 연재가 되는 형태로 포탈 사이트에서 고료를 지급
2) 만화작가들의 사이트에서 일정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사용료를 지불을 요청하는 형태
3) 기타 책 판매로 인한 인세 수입
하지만, 만화 독자들은 이제 공짜의 형태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포탈 사이트 연재가 아니면 다른 만화가들은 죽은 것이 되어버릴까요?
해법중 하나는 안정적인 스폰서를 찾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제품 간접 광고(
Product
Placement)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만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유명한 회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애를 쓰는 업체는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서도 만화가는 개인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입니다.